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0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취임 4주년 특별연설 후 기자들과의 질의응답 시간에 최근 장관 후보자들의 인사청문회 논란에 대해 아래와 같이 말했다. 국민의힘은 자질 부족을 이유로 노형욱 국토교통부, 박준영 해양수산부,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의 지명 철회를 요구했다.
“야당에서 반대한다고 해서 저는 ‘(인사) 검증 실패’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국토부 내부는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외부에서 (노 후보자만큼) 그 정도 능력을 갖춘 분이 과연 누가 있을까. (박 후보자는) 한진해운 파산 이전의 해운 강국 위상을 되찾는 점에서 최고의 능력가다.
(또한) 여성 진출이 가장 적은 분야가 과학기술 분야다. (임 후보자 지명으로) 성공한 롤 모델이 필요하다. 청와대의 검증이 완전할 수는 없다. 그럴만한 기능과 인력을 청와대가 갖고 있지 못하다. 청와대 검증에 이은 언론의 검증, 국회의 인사청문회 검증 작업, 그 모두가 검증의 한 과정을 이루는 것이다. 국회의 논의까지 지켜보고 판단을 하게 될 것이다.”
야당이 반대한다고 해서 본인이 지명한 장관 후보자들이 반드시 ‘부적격자’는 아니라는 취지였다. 그러나 문 대통령이 야당 대표를 지냈던 2015년 당시, 문 대표는 박근혜 정부의 황교안 총리 후보 지명에 대해 지금과는 결이 다른 발언을 한 바 있다. ‘정권이 야당이 반대하는 인사를 밀어붙여선 안 된다’는 내용이다. ‘오늘날 집권 주체가 되자 야당 시절 처지를 잊고 상반된 주장을 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된다.
2015년 5월 22일 당시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야당과 국민 반대 뻔히 알면서도 밀어붙이면 될 거라 생각하는 건 국민을 무시하는 행위다. 박 대통령의 이번 총리 인사에서 국민은 없고 오로지 정권 안위만 있을 뿐”이라고 비판했다.
문 대표는 “이번만큼은 국민통합형 총리를 바란 국민 신뢰가 여지없이 무너졌다. 이번 총리 인사는 국민을 분열시키는 정치를 계속하겠다는 명백한 선전포고”라며 “대통령이 국민통합을 사실상 포기한 것으로 받아들인다. 장관으로도 부적격인데 총리라니 어불성설이다”라고 지적했다.
문 대표는 전날에도 기자들과 만나 당시 황 총리 인선에 대해 “(박 대통령은) 국민통합의 의지가 그렇게 없는지, 또 사람이 그렇게 없는지 실망을 금할 수 없다”며 “야당과 다수 국민의 바람을 짓밟는 독선적인 인사”라고 비판했다.
그해 1월 26일 대표 후보 시절에는 CBS ‘박재홍의 뉴스쇼’에 출연, “국민들이 요구하면 (총애하는 인사라도 대통령이) 읍참마속이라도 해야 하는데 인사위에서 너무 사적인 감정에 치우치고 있는 것 아닌가. (박 대통령은) 개인적 의존이라든가 개인적 신뢰를 국민 여론보다 중시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당시 이완구 총리 지명에 대해서도 “국민 통합을 해내려면 (대통령의 지명 인사가) 야당과 안면이 있는 사람이 아니라, 반대쪽 50%를 포용할 수 있는 인물이 되어야 한다. 지금 신임 총리 내정자는 말하자면 또 다시 예스맨인데, 국민통합의 역할을 제대로 해낼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문 후보는 “대통령의 가장 큰 문제가 지금 국민을 나누는 두 국민 정치”라고 질타하기도 했다.












